청년 경찰, 그들의 진심

1. 기본정보 및 줄거리

2017년 개봉한 김주환 감독의 영화이다. 주연으로 기준 역의 박서준과 희열 역의 강하늘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강하늘이 나와서 바로 보고싶었던 영화. 청년 경찰의 '청년'이라는 제목도 마음에 들었다. 조연도 성동일과 박하선 배우가 나와서 보기 전부터 기대됐던 영화이다. 영화 분류는 액션으로 되어있는데, 그렇게 액션이라고 느껴지진 않았다. 박서준과 강하늘 배우의 케미가 잘 느껴졌던 영화이다.

 

줄거리는 결말이 포함되어있으니 주의해주기 바란다. 경찰대를 가기 위한 기준과 희열은 외박을 나갔다가 클럽에서 청춘사업을 하려하는데, 잘 되지 않고 마지막으로 한 여자를 따라간다. 그런데 그 여자가 갑자기 납치가 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출동이 이루어지지 않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수사를 시작한다. 난자 매매를 하는 그 곳에 갔다가 잡히게 되는데, 어렵게 탈출한 그들은 경찰대로 돌아와서 이 일을 보고하였으나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 결국 기준과 희열이 직접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출동을 하고, 난자 매매가 이뤄지는 것을 방해하며 경찰 윗선이 투입되며 사건이 해결된다. 경찰 내 규칙을 지키지 않았기에 기준과 희열 두 학생은 퇴학을 당할 뻔하지만, 교수님이 그들의 행동을 옳았다고 이야기하며 계속해서 경찰대생으로 남게되는 해피엔딩 스토리이다.

2. 명대사와 명장면

"하늘에서 정의가 빗발친다 짭새야!" 

경찰이 경찰한테 짭새라고 표현하다니, 영화관의 모두가 웃었던 대사이다.

 

"야 희열아, 나 오늘 수사의 세가지 방법 뭐라고 썼는지 아냐? 열정, 집념, 그리고 진심"

시험을 망쳤다는 뜻이지만 그래도 수사의 세가지 방법에 대해 기준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사이다. 기준이의 마음가짐이 잘 느껴지는 대사이다.

 

"경찰은 시민이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응답하는 사람이라고 2년 동안 죽어라하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학교의 징계가 두려워서 위기에 처한 시민을 방치했다면 그게 더 불명예스러운일이고 진정한 퇴학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교수가 희열과 기준을 변호하면서 했던 대사이다.

 

"사람 목숨보다 절차가 중요해요?"

"절차가 있어서 사람 구할 수 있는 거야."

"뭐 경찰이 이래?"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을 것 같은 영화 대사이다. 법칙대로, 절차대로 이뤄지는 것들이 많은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들이 분명 있다. 우리 삶에서 실제 많이 하는 것 같은 말이라 명대사로 꼽을만 하다.

 

3. 총평 및 느낀점

기분이 좋지 않아서 의로워지는 영화가 보고싶었다. 그럴땐 정말이지 이 영화가 딱이다. 아주 의로워진다. 뭔가를 하고 싶어지고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의욕을 채워주는 실화 바탕의 영화이기 때문에 지금의 내 마음에 위로를 주는 것 같아 감사한 영화이다.

 

이 청년경찰 영화는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난자매매를 금지하는 생명윤리법이 발표되고 실제 수사는 1년이 지나서야 수사를 진행했었다고 한다. 설마 이런 개연성없는 전개가 실화였겠어? 했는데 실제로 이런 사건이 있었음에도 바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참 놀라웠다. 아무리 절차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이런 사건이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한 상태에서도 1년동안 묵인하고 있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라도 이런 사실이 알려져서 다행인건가? 

 

영화를 보면서 처음 근무했을 때가 생각났다.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찼던, 업무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고 진심으로 일했던 그 모습 말이다. 무슨 일이든 진심을 다해서 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시한 번 다짐할 수 있게 해 준 영화이다. 경찰이라는 사명감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 달려든 청년 경찰 희열과 기준이처럼 말이다. 

 

박서준과 강하늘의 케미가 돋보이는 액션 영화였다. 코믹 같기도 하면서 둘의 호흡이 잘 맞았다. 둘이 과연 잘 어울릴까? 라는 의문이 살짝 들었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감 넘치게 본 걸 보면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 것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이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한 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었다. 내 일에 대해 적극적이고 돌격적으로 대하는 자세, 내가 그동안 잊고 있던 자세가 아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