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정보 및 줄거리
2017년 개봉한 영화인 기억의 밤을 살펴보려 한다. 영화를 본 지는 꽤 됐는데, 최근 범죄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생각나서 써보는 후기이다. 장항준 감독의 작품이고 진석 역의 강하늘과 유석 역의 김무열이 주연이다. 개인적으로 강하늘 배우를 좋아해서 더 기억에 남는 영화이다.
줄거리에는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스포에 주의해주길 바란다.
동생 진석은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 진석의 형은 사고로 인해 왼쪽 다리를 절뚝거린다. 아버지는 동생 진석에게 새로운 집의 2층 작은 방은 절때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어느 날 형과 산책을 나갔다가 괴한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는데, 동생 진석은 형이 납치된 후로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고 불안해한다. 그리고 형 유석은 납치된 지 19일 째 되는 날 돌아왔다. 형 유석은 납치 후 기억을 잃었다고 하고, 어딘가 이상한 형의 모습을 눈치채는 동생 진석이다. 형이 절던 왼쪽다리가 아닌 오른쪽 다리를 절고, 악몽이라고 생각한 샤프심 사건은 다음날 아침에 실제 샤프심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동생 진석은 밤에 몰래 형을 미행하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목격하지만, 정신을 차렸을땐 책상 위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동생 진석은 어머니한테 형이 이상하다고 말하는데, 어머니도 이상하다.
알고보니 이들은 진짜 가족이 아니었다. 현재는 1997년이 아니라 2017년이고, 동생 진석의 잃어버린 기억을 살려내기 위해 연극을 한 것이었다.형 유석의 생각으로는 진범이 진석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석이 기억 상실증에 걸려 기억하지 못하자 이와 같은 연극을 한 것이다. 유석은 진석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최면 전문가에게 사고 발생 직전 현장을 재연해서 떠오르게 하려고 한 것이었다. 영화는 진석이 실제 어떻게 살인을 저질렀었는지를 보여주며 끝난다. 20년 전, 한 의사가 아내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청부했고, 진석이 그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아이들은 건들이지 말아달라고 했으나, 실수로 딸을 죽였기에 의사는 진석을 죽이려고 하며 몸싸움을 하다가 의사가 떨어져 죽는다. 이 때 집에 살아남아있던 다른 아이 한명이 유석이었다. 성인이 되고나서 복수하기 위해 계획한 것이었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 유석은 자살을 한다. 그리고 진석 또한 이 모든 상황을 깨닫고 자살한다.
2. 명장면, 명대사
샤프심 눈 앞에서 누르는 소리 "딱딱딱딱.."
진짜 소름돋는 장면이었다. 샤프심으로 이렇게 공포를 줄 수 있는 거 였다니.
"이 새끼 눈치 챈 거 같애"
"형 방금 오른발 절었잖아!!!"
동생 진석이 형에게 한 말. 뭔가가 이상함을 눈치채기 시작한 순간이다.
"진석이 너 오늘 약 먹었어?"
"1977년 생이면 올 해 마흔 한 살이죠?"
경찰서에 간 진석에게 경찰이 물어보는 질문.
"그러게 내가 소리지르지 말랬잖아!!"
"땀을 많이 흘렸네, 아주 많이..."
3. 총평 및 느낀점
영화를 본 지 일 년이 넘은 것 같은데 명대사를 적으면서 영화의 장면이 생생하게 생각난다. 그만큼 영화를 볼때의 충격이 컸고, 그 때 배우들의 연기에 완전히 빠져있었던 것 같다. 정말 훌륭한 연기력과 소름끼치는 스토리까지 더해져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된 게 아닌가 싶다.
특히 김무열 배우는 잘 몰랐는데, 영화 속에서 유석 역을 맡은 표정 변화가 소름끼쳤다. 한없이 다정한 형에서부터 시작해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살인자를 대하는 표정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화를 보면서 '복수'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누구나 힘든 일을 겪고 큰 일을 겪으면 그 상황을 만든 대상에게 복수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을 보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복수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복수를 행하는 사람도 준비하는 과정이 행복하지 않고 복수에 성공했다고 한 들, 허망함이 남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복수의 끝은 결국 비극이었다. 어떤 일이 생긴다면 물론 그 일을 견뎌내고 이겨내는 과정이 힘들고 복수를 누구나 꿈꾸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고 건강하게 이겨내는 사람이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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