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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터널 재난 영화, 언젠가 일어날 일?

by 밴씨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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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정보 및 줄거리

2016년 개봉한 영화 터널이다. 갑자기 무너지는 터널을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김성훈 감독의 작품으로, 정수역의 하정우, 세현 역의 배두나, 대경 역에 오달수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이다.

 

붕괴된 터널에 갇힌 주인공 정수. 즐거운 기분으로 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갇히게 된다. 현장에는 긴급 구조 본부가 설치되고 기자들이 몰려든다. 기자들은 정수와 인터뷰를 하고 싶어하고, 간신히 구조대장과의 통화를 하게 된 정수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환풍기 갯수를 떠올려 전달하게 된다. 설계도를 보며 정수의 위치를 파악하는 구조대장 대경은 정수를 구출해내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차의 클락션으로 정수의 위치를 확인한 구조대원들은 이제 구조작업을 시작하려하는데, 갑자기 터널이 한번 더 무너진다. 2차 붕괴가 진행이되면서 정수를 구출하는 작업은 지연된다. 정수는 핸드폰 배터리도 얼마 남지 않았고, 물과 음식도 얼마 남지 않아 힘들게 터널 밑에서 버티게 된다.

정수는 그 사이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강아지가 이끄는 곳으로 가 보니 많이 다친 미나가 있었다. 물을 부탁하는 미나를 위해 잠시 다녀오는 사이 미나는 죽는다.

정수를 구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정수가 말해줬던 환풍기의 개수가 설계도와 맞지 않는다. 그 사이 정수는 핸드폰 배터리가 다 닳고, 정수가 죽었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은 제 2터널 공사를 위해 발파작업이 진행된다. 그러다가 붕괴 소리를 듣게 된 정수가 차 경적을 울리면서 구조된다. 

2. 명장면, 명대사

"기자님들 지금 방송이 중요합니까 생명이 중요합니까? 그 쉬운 질문에도 대답을 못합니까?"

 

"아니, 그리고 이 차가 왜 여기까지 들어와있어? 빨리 차 빼요 차 빼! 야! 이 차가 왜 여기까지 들어와 있는데? 통제 안해 통제?" 

: 긴급상황에 기자들의 차로 인해 입구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오달수가 말하는 대사였다. 이런 상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인데, 실제 상황이랑도 비슷해서 공감갔던 멘트였다.

 

"니가 지난번에 내 케잌 먹었으니까 나 두개 ! 너 하나! 그리고 내가 너보다 코가 크니까~ 나 네 개 너는 이번에 두개 ! "

하정우가 극 중에서 강아지와 하는 대사이다. 강아지 사료를 가지고 분배하는 대사인데, 강아지랑 이렇게 분배하는 것 자체가 웃겼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슬픈 상황인 것 같기도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살아가려고 하는 장면이 명장면으로 느껴졌다.

 

상황 자체는 심각한데 영화 진행 사이사이에 이런 재미있는 대사들이 포함되어있어서 너무 무겁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웃으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듯 하다. 

 

3. 총평 

재난영화는 항상 몰입해서 보게 된다. 결말은 뻔하지만 언젠가 이런 상화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터널은 2,600여 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 광복 후 건설된 터널이고 박정희 정부 때 고속도로를 만들면서 만들어진 터널이 많다. 가끔 터널을 지날때면 터널 위에 있는 금 간 천장을 볼 때가 있다. 당시의 기술로 만들어진 이 터널이 언젠간 무너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산을 뚫어서 만든 터널이다보니, 나무가 자라거나 비가 스며들어서 터널을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재난 영화는 뻔하고 킬링타임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어느정도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충분히 느끼는 점이 있다. 우선 어떤 소재를 가지고 재난 영화를 만드는지에 따라 '그런 재난이 발생할 수 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재난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인간이 해결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영화 터널은 심각한 상황 속에서 주인공과 조연의 웃긴 대사들로 인해서 조금 더 풍자적인 느낌을 내 주는 영화이다. 단순히 재난이 발생하고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에서의 감동적인 환경만 보여준 게 아니다.

영화 속에 나온 긴급 재난 발생 시 정부의 대응과, 기자들이 몰려서 구급대원이 빠르게 가지 못하는 그런 상황도 현실감이 있고 우리 사회의 모습을 풍자한 영화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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